11번가, 위기를 넘어 흑자 전환을 향하여



1. 숫자 '11'과 아마존, 11번가의 성장 동력

2008년 SK텔레콤에서 시작된 오픈마켓 서비스 11번가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과 차별화된 혜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숫자 '11'을 강조하는 브랜딩 전략과 매월 11일 진행되는 '11번가 데이'는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11% 할인 쿠폰, 11페이 등 숫자 '11'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는 11번가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2020년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하며 해외 직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11번가를 통해 아마존의 방대한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의 문턱을 낮추고 더욱 다양한 상품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지원, 11번가 혜택 적용, 믿을 수 있는 배송 시스템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끌었고, 11번가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2. 예상치 못한 위기와 매각 이슈

그러나 2023년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11번가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FI(재무적투자자) 주도 하에 강제 매각 절차에 돌입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매각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지만, 11번가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3. 흑자 전환을 위한 노력과 성과

11번가는 2025년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 증가한 8,65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7% 감소한 1,258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오픈마켓 사업 부문에서는 2023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그리고 12월과 2024년 1월에도 월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11번가는 올해 1분기 내 오픈마켓 사업의 온전한 수익 기조 진입과 연간 흑자 달성을 전망하며, 2025년에는 리테일 사업을 포함한 전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의 결과입니다. 11번가는 식품, 명품, 중고/리퍼, 유아동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하고, 가성비 높은 상품을 소개하는 '9900원샵', '쇼킹히어로가' 등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통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상품 셀렉션 차별화와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4.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전과 미래

11번가는 매각 이슈와 경쟁 심화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버티컬 서비스 강화, 상품 경쟁력 확보, 슈팅배송 효율화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11번가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기술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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